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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이고 몸을 낮추면 모든 세상은 아름답게 보인다

김성룡
0 133 2023.11.06 08:45

고개를 숙이고 몸을 낮추면 모든 세상은 아름답게 보인다


이른 새벽 태양이 떠오를 즈음, 카메라를 둘러메고 출사를 가 자신의 몸을 낮추고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면, 온 세계가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카메라의 앵글에 담겨진 모든 장면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세부적인 영혼 하나하나까지도 모두 재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토해냅니다.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는 일이 우리 모든 인간들의 삶의 몫이라면, 자신의 자존심을 내리고 또 자연에 무릎을 꿇고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목표를 가지는 것도 우리 인간들의 몫입니다.


우리가 몸을 낮춘다는 것은 굴복이나 굴종의 연약함이 아니라, 바람직한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소통의 장이자 출입문과 같은 것입니다.

몸을 낮추어 보니, 한없이 작고 보잘 것 없이 보이던 하찮은 대상들도 저마다의 역할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나아가 섬세한 색감은 물론 빛과 동화된 아름다운 섬광들이 심장을 고동치게 하고 사랑의 마음을 용솟음치게 한다는 것도 깨닫게 합니다.


『북회귀선』의 저자로 유명한 미국 작가인 헨리 밀러는,

“가녀린 풀잎같이 미약한 것이라도 주목을 받는 순간에 이 미약한 존재인 풀잎도 신비롭고 경이로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하나의 우주가 된다.”

고 했습니다.


청아하고 영롱한 이슬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필름에 담으면서 풀잎같이 미약한 우리들이지만, 자신의 삶을 위하여 이슬의 인생과 대비시켜 보면서 오늘도 열심히 그리고 우아하게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캐내어 봅니다.

한없이 낮아지고 형편없이 열악한, 한량없이 부족하고 턱없이 모자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나누고 소통하며 배려하는 꿈을 부지런히 꿔 봅니다.


새벽마다 맺히는 수없이 많은 이슬방울의 영롱함은 몸을 낮추어야만 제대로 볼 수 있듯이, 우리 모두가 자신의 몸을 낮추고, 좀 더 겸손하고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너와 나의 가슴에 천진과 순수인 바보의 혼이 살아 숨 쉬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바보클럽 모든 가족분들이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고 날마다 좋은 일만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탁상달

(사)바보클럽인재양성콘텐츠랩 「아침 명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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