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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줄 수 없어서 더 아름다운 사랑

김성룡
0 172 2023.10.16 10:03

보여줄 수 없어서 더 아름다운 사랑


우리가 눈을 뜨면 볼 수 있는 수많은 것들도

눈을 감게 되면 볼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만큼은 눈을 뜨면 보이지 않다가도

눈만 감으면 선명하게 떠오르는 마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을 신비의 세계로 물들이게 하는 저 쪽빛 하늘도

대지에 풍요로움을 안겨주는 온갖 나무들과 들풀들도

볼 수 있을 때만 가슴 벅찬 감동을 줍니다.


그러나 사랑은 보여주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단청같은 순백의 은은한 향은 어느새 사라지고

오직 진하고 진한 냄새로 가득한 짙푸른 이끼로 변해버리고 맙니다.


자연이란 대상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이라면

사랑은 느끼고 있을 때 더욱 더 빛이 나는 고결한 그리움입니다.


사랑을 느끼게 만든다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나가야 하는 혁명과 같은 것

그러나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보여줄 수 없는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영원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란

마음과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결실의 연을 맺을 수 있는 인연과도 같습니다.


우리 모두 가슴까지도 시릴 만큼 예쁜 사랑 만들어 갑시다.

우리 모두 뼛속까지 저릴 만큼 고운 사랑 만들어 갑시다.


탁 상 달 (사)바보클럽인재양성콘텐츠랩 「아침 명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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