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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족은 말에서 시작된다

김성룡
0 249 2023.04.17 15:26

화목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족은 말에서 시작된다 


오늘은 전해오는 일화 한 편으로 사람들이 하는 말의 소중함과 감동을 따라가 보고자 한다.


과거 살림살이가 매우 궁핍했을 때의 가정에서 일어난 일화이다.

한 며느리가 가족들의 옷을 더 청결하고 깨끗하게 하기 위해 솥에 속옷을 삶다가 그만 부주의로 인해 가족들의 속옷을 다 태우고 말았다.

백발백중 야단맞을 일이 뻔해서 부엌 한쪽에서 혼자서 울고 있는데....


이 광경을 본 시어머니가 조용히 다가와 며느리를 진심으로 위로하며

“아가야, 미안하다. 속옷은 새로 장만하면 된다.”

“너는 애기도 보고 농사일도 거들며 심지어 집안 살림도 도맡아 하는데 좀 일이 많았었겠니? 이런 것은 내가 도왔어야 했다. 네 잘못이 아니니 울지 마라”

고 했다.


그때 두 사람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던 시아버지가 나서며,

“이 일련의 상황은 며느리 탓도 당신 탓도 아니오.”

“그놈의 술을 마시느라 내가 돈을 다 써 버려 큰 솥을 사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요.”

“내가 큰 솥만 샀어도 며늘아기가 이렇게 속옷 태우는 일은 없었을 텐데. 모두 내 불찰이오”

라고 말하자,


이번엔 또 아들이 나섰다.

“아닙니다. 모두 제 탓입니다. 제가 장작을 팰 때 조금만 잘게 패서 준비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제가 생각이 좁아서 장작을 크게 패는 바람에 아궁이에서 화력이 너무 커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하는 긍정적인 말은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활기를 주며, 때로는 웃음을 주고 넘치는 에너지를 주기도 한다.

반면에 부정적인 말은 듣기만 해도 짜증이 나고 자신도 모르게 인상이 구겨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그 말은 결국 사람을 화가 나게 하고, 불안하게 하며, 분위기를 어둡게 만든다.

따라서 말은 뱉으면 사라지지만 그 여운은 평생을 가게 된다. 말에는 향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이런 가족처럼 가족간에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하고 아름답고 인정이 넘치는 말을 한다면 어떤 어려움이 부딪치거나 혹여 곤란한 상황이 닥친다고 하더라도 이겨낼 힘이 생길 뿐만 아니라, 사랑이 넘치는 집이 아닐까요?


탁상달(운영위원장)

(사)바보클럽인재양성콘텐츠랩 「아침 명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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