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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깊어야 큰 배를 띄울 수 있습니다

김성룡
0 289 2023.02.28 10:21

물은 깊어야 큰 배를 띄울 수 있습니다 


물은 깊어야 큰 배를 띄울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얕은 물에는 절대 접시 하나도 띄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가슴에 작은 종이배 하나라도 띄울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마음의 바다에 작은 종이배 하나라도 띄운다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깨달음을 얻는 하루가 될 뿐만 아니라 어떤 시련의 시간과 고난의 물살에도 휩쓸림이 없는 사랑의 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큰 물 또한 깊이가 있어서 절대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우리도 이 물과 같이 생각과 마음이 깊고 깊어 요란스런 생활의 울림을 거절할 줄 아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목소리에 빠져 정작 들어야 할 타인의 정제된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목소리 크고 사람 수가 많다고 해서 세상을 좌지우지(左之右之)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우리는 갖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기다림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들은 오직 빨리빨리인 신속의 시대에 살다 보니 성급하게 열정에 휩쓸려서 인내를 지닌 심성을 깨닫지 못하여 일을 그르치거나 낭패를 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쉬엄쉬엄 가거나 준비된 삶을 나의 생활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삶이 그러할지라도 길고 긴 기다림의 결실 뒤에 숨어있는 성숙의 혜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적절하고 정제된 기다림은 예쁜 완성체를 가져오게 하기도 하지만 깊이깊이 감추어진 미의 보물을 캐내고 설익은 진리를 무르익게 하는 삶의 영약이 되게 하기도 합니다.


신이라는 존재는 우리를 채찍으로 길들이지 않고 오직 시간으로만 길들입니다.

왜냐 하면 신이라는 존재는 서두름이 없으며 설익은 진리를 설파하지도 않는 오직 정견(正見)과 정념(正念)의 존재자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란 철학은 언제나 또 다른 나와 또 다른 타인과 겨루며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시간의 중요성을 깨달아 누구나 먼저 자기 자신이 주인이 되도록 항상 자신을 단련하고 수련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타인을 다스릴 수도 있지만 앞서서 실천하는 뭇사람들의 지도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생활 속에서 삶의 여유를 가지며 더불어 살아가는 하루를 응원합니다.


탁상달(운영위원장)

(사)바보클럽인재양성콘텐츠랩 「아침 명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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