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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친절 속에 꽃핀 회장의 유서

김성룡
0 333 2023.01.09 13:44

작은 친절 속에 꽃핀 회장의 유서


학자이자 목사이며 주한 미국대사(1993-1997)를 지냈던 제임스 레이니는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여 에모리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교수는 자기 건강을 위해서 매일 걸어서 출퇴근하던 어느 날 쓸쓸하게 혼자 앉아있는 노인 한 분을 만나게 된다.

레이니 교수는 노인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말벗이 되어 주었다.


그 후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외로워 보이는 노인을 찾아가 잔디를 깎아 주거나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2년여 동안 교제(交際)를 나누었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에 노인을 만나지 못하자 그는 노인의 집을 방문하였고 노인이 전날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수는 곧바로 장례식장을 찾아가 조문(근조)하면서 이 노인이 바로 ‘코카콜라’ 회장을 지낸 분임을 알고는 깜짝 놀라게 된다.


그때 한 유족이

“회장님께서 당신에게 남긴 유서(遺書)가 있습니다.”

라며 봉투를 건넸다.

그 유서의 내용을 보고 그는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2년여 동안 내 집 앞을 지나면서 나의 말벗이 되어 주고, 우리 집 뜰의 잔디도

함께 깎아 주며, 커피도 나누어 마셨던 나의 친구 레이니! 고마웠어요.

나는 당신에게 25억 달러와 코카콜라 주식 5%를 유산으로 남깁니다.”


너무 뜻밖의 유산을 받은 레이니 교수는

첫째, 전 세계적인 부자가 그렇게 검소하게 살았다는 것과

둘째, 자신이 코카콜라 회장이었음에도 자신의 신분(身分)을 전혀 밝히지 않았다는 것과

셋째,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람에게 잠시 친절을 베풀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렇게 많은 돈을 유산으로 건넸다는 사실에 놀랐다.


레이니 교수는 회장으로부터 받은 유산을 다시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에모리 대학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제임스 레이니가 노인에게 베푼 따뜻한 마음으로 엄청난 부가 굴러들어 왔지만 그는 그 부에 도취 되어 정신을 잃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그 부를 학생과 학교를 위한 발전기금으로 내놓음으로써, 그의 봉사 정신과 아름다운 선행이 훗날 에모리 대학의 총장이라는 명예로까지 발전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선행(善行)과 선심(善心) 및 선정(善情)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 인간들의 세계가 아름다운 세상이 되는 가 봅니다.

함께하고 배려하며 사는 세상! 이렇게 사람의 향기가 나는 세상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며 사는 세상이 바로 우리들의 바보 정신이자 바보 철학이 아닐까 합니다.


탁상달(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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