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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고 가벼운 짐

김성룡
0 318 2022.12.27 10:49

가장 작고 가벼운 짐


언제나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 찬 한 사나이가 있었다.
이 사나이는 일상생활 속에 자신을 늘 ‘재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하루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멀리 있는 곳으로 짐을 옮기게 되는 일이 발생하였다.
사나이도 마을 사람들과 일행이 되어 함께 짐을 옮기게 되었다.
짐을 지고 한참 가다 보니 사나이는 다른 이들보다 자신의 짐이 더 무겁고 커 보여서 혼자 투덜거리며 몹시 기분이 나빴다.
“에이! 난 역시 재수가 없어!”
이렇게 생각하니 그는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져 더 이상 걸어갈 수가 없어서 그만 가장 뒤처져 걷게 되었다.

갈 길이 멀었지만 너무 어두워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앞으로 갈 수가 없어서 중간에서 하룻밤을 묵고 가기로 했다.
이때다 싶어 이 사나이는 모두가 잠든 깊은 밤에 몰래 일어나 짐을 쌓아둔 곳으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사나이는 어둠 속에서 짐을 하나하나 들어보았다.
그리고는 그중 가장 작고 가벼운 짐에다 자기만 아는 표시를 해두었다.

날이 밝자 그는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짐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어젯밤에 몰래 표시해 둔 짐을 찾았다.
아니! 이게 어찌된 일인가?
지난밤에 자신이 가장 가벼운 짐이라고 표시해 둔 그 짐이 바로 어제 온종일 자신이 그토록 불평을 하며 지고 온 그 짐이 아니던가?
이 사나이는 자신의 순간적 탐욕과 불평에 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이 세상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불행하고 자기가 가장 고통 속에 살며, 자신만이 세상에 힘든 일은 스스로 감당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산다는 생각을 한다.
과연 그럴까?
아니다 이 세상엔 나보다 더 힘든 짐을 진 사람도 많고 나보다도 더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으며 나보다도 설사 더 배우지 못했다고 해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며 내가 가장 사랑받으며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는 사람들이 많다.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사십니까?

탁상달(운영위원장)
(사)바보클럽인재양성콘텐츠랩 아침명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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