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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후계자

김성룡
0 332 2022.12.06 15:45

진정한 후계자


성공한 한 실업인이 있었다.

그는 거대한 방직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만 불치의 병에 걸려 죽음을 목전에 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에게는 장성한 세 아들이 있긴 하지만 물려줄 자신의 사업이 걱정이 되었다.

누가 이 거대한 사업을 맡아 훌륭히 경영할 수 있을까?

세 아들 중 누구에게 이 사업을 물려줘야 할까? 라고 고민하던 실업가는 세 아들을 불러 자질을 검증해 보기로 했다.

세 아들에게 각기 1,000원의 돈을 나누어주면서,

각자 시장에 나가 이 빈방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것을 사 오너라. 물론 내가 건네준 1,000원 이상을 결코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해가 지기 전까지는 반드시 돌아오너라.하고 일렀다.


석양이 질 무렵, 먼저 큰 아들이 건초 한 짐을 지고 돌아왔다. 그 짐을 풀어 보았더니 가져온 건초로 방의 두 벽을 모두 채울 수 있었다.


이번에는 둘째 아들이 솜 두 포대를 사가지고 돌아왔다.

이 솜 포대를 풀었더니 방의 세 벽을 채울 수 있었다.

이 두 장면을 목격한 아버지는 이 두 아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가 않았다.


이때 셋째 아들이 상기된 얼굴로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형들처럼 방을 가득 채울만한 물건을 몸에 지니고 있지 않았다.

너는 무엇을 가지고 돌아왔느냐?라고 하자, 셋째 아들은

아버지! 저는 아버지께서 주신 1,000원으로 배고픈 아이에게 빵을 사주고 나니 200원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송구스럽기는 하지만 남은 그 돈으로 이 양초를 샀습니다.

하고 막내인 셋째 아들은 가져온 양초로 작은 촛불을 방안 가득히 밝혔다.

그러자 따뜻한 온기를 담은 촛불이 온 방을 가득 채웠다.

이 실업인은 자신이 경영하던 거대한 방직회사를 세 아들 중 누구에게 물려 주었을까요?

그렇다. 세상을 바로 보고 눈앞의 이익보다는 타인을 존중할 줄 알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철학을 지닌 사람이 오늘날 진정한 경영인이 아닐까?


탁상달(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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