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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속에 숨겨진 토끼의 진정한 거북이 사랑 이야기

김성룡
0 472 2022.08.23 13:39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속에 숨겨진 토끼의 진정한 거북이 사랑 이야기 


이글은 '토끼와 거북이 경주'에 나오는 글로 표현되지 않는 토끼의 마음을 각색하여 써본 글입니다.

우리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옛날에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가 있었습니다.

토끼는 혼자 속으로만 거북이를 사랑했기 때문에 아무도 토끼가 거북이를 사랑하는 줄 몰랐고 거북이도 토끼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토끼에게는 마음 한 곳에 작은 슬픔을 한가지 간직하고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바로 거북이가 자신의 느린 걸음을 너무 자학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 아팠습니다.

이런 거북이의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토끼는 너무 가슴이 미어졌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토끼는 거북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토끼는 조심스럽게 제안을 하나 하였습니다.

“거북아! 나랑 달리기 해보지 않을래!”

그날따라 거북이는 용하게도 경주를 해봐야겠다는 용기가 불타올랐습니다.

비록 질 때는 지더라도 토끼와 같이 달려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 한번 달리기를 해보자!”

마침내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순식간에 토끼는 저만치 앞서 달려나갔습니다.

토끼는 달리면서도 오직 뒤따라오는 거북이만 생각했습니다.

“포기하면 어떡하지! 중간쯤 가서 기다려주자!”

아마도 그냥 눈을 뜨고 거북이를 쳐다보며 기다리면 혹여 거북이가 자존심이 상할까 봐 토끼는 길에 누워서 자는 척을 했습니다.

그리곤 거북이가 가까이 와서 자기를 깨워주고 같이 나란히 언덕으로 함께 올라가는 아름다운 꿈을 꾸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자기 옆을 지나면서도 자기를 깨우지 않았습니다.

자는 척하던 토끼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국 거북이가 경주에서 이기게 되었습니다.


경주 후에 동네 동물 식구들과 후세 사람들로부터 거북이는‘근면하고 성실하다’는 칭찬을 들었고, 토끼는‘교만하고 경솔하다’는 욕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토끼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이 모든 비난을 감수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거북이의 기쁨이 바로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토끼가 느낄 수 있는 자기 기쁨이었기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사고하는 어떤 보편적인 생각이나 가치관 또는 도덕적 관념조차도 타인의 관점에서 뒤집어 보면 타당성의 허점이나 감정의 오류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상황은 하나지만 관점은 무한하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배려보다는 타인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에 우리 바보클럽 회원들께서 공감하고 동행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늘 건강에 유의하여 건강한 여름나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탁상달(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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