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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나누는 사랑

김성룡
0 553 2022.02.09 15:21

고통을 나누는 사랑


일본 도쿄 올림픽 때 스타디움 확장을 위해 지은 지 3년 된 집을 헐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근로자들이 지붕을 벗기려는데 꼬리 쪽에 못이 박힌 채 움직이지 못하는 도마뱀 한 마리가 살아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그 도마뱀이 어떻게 3년 동안 죽지 않고 살아 있었는지 원인을 알기 위해 근로자들은 철거 공사를 잠시 중단하고 도마뱀을 지켜보기로 하였답니다.

그랬더니 하루에도 몇 번씩 친구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사랑하는 친구가 받는 고통을 바라보면서, 친구가 살아 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도마뱀은 어딘가로 가서 친구에게 먹일 먹이를 3년 동안이나 물어 왔던 것입니다.


꼬리에 못이 박힌 도마뱀은 아마도 처음엔 고통과 절망에 빠져 친구가 갖다 주는 것을 거부하며 세상을 원망하며 지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위험을 무릅쓰고 먹을 것을 구해다 입에 넣어 주는 친구에게서‘너를 버릴 수 없다는 표정, 나만 살기 위해 네 곁을 떠날 수 없다

몸짓을 보며 삶의 의지를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꼬리가 못에 박힌 도마뱀은 고통으로 얼마나 몸부림을 쳤을까.

몸부림 칠 때마다 살을 찔러 오는 고통은 얼마나 컸을까.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 도마뱀 또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어두운 지붕 밑에서 그렇게 함께 고통을 나눈 지 3년, 그 도마뱀들은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혹여 친구 중에도 이렇게 도마뱀 처럼 함께 나누고 같이 살아가고자 하는 나눔의 친구가 얼마나 있으신지요?

만약에 그런 친구를 갖지 못했다면 여러분이 먼저 이 도마뱀처럼 어느 한 분의 친구가 도어 배풀어 주고 함께해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이런 마음을 갖고 산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정말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 사람이 사는 세상이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우리에게도 힘이 들거나 어려울 때 또 다른 우리를 돕는 사람들이 많이 많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천진과 순수로 살아가는 우리 바보클럽 가족처럼 말입니다.

2022년 새해에도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는 새해 되기를 기원합니다.


탁상달(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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