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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2

김성룡
0 2,422 2016.07.21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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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2

 

보통 사람들은 유산하면 재산을 생각한다.

그리고 또 어떤이는 상속세를 줄이려고 오만가지 세법을 연구하며 애를 쓴다.

참 기가 찰 일이다.

나의 죽음 뒤 자식을 위해 재산을 많이 남겨 두는 것이 자식 사랑인줄 아는 이들의 생각이다.  

물론 나의 죽음 뒤엔 작든 크든 누군가에게 가게 되어 있다.

허나 내가 일평생 번 돈이 아깝고 귀한 줄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곰곰히 명상을 하는 기분으로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 있다.                  

인생은 많이 살아봐야 백년이다.

그것도 보장받지 못하는 일생들이다.

부를 누리는 행복과 인생의 참맛을 느끼는 삶을 한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인생을 살면서 부족한 돈 때문에 얼마나 많은 날들을 고통속에서 살았는지 

아니면 그 과정에서 느끼는 고통과 시련 속에서 내가 얼마나 느낀 점이 많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만약 내가 태어날 때 금수저를 물고 나왔다면 오늘의 나의 인생 성장이   있었겠는지를.

 

유한양행 유일한 선생이 전 재산을 전 사원에게 희사하고 자식에게는 외국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벌어 공부를 해야 할 정도로 초년고생을 시켰다.

그의 딸이 그 고생을 하며 겨우 자리을 잡고 고국을 방문 하였을 때 모방송국에 나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생생하다.

사회자가 아버지 유일한 선생을 지금 와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미국에서 아르바이트로 고생하면서 공부할 때는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자식들에게 너무 혹독하다 생각했다고 회고 하면서 

지금 생각하니 아버지가 한 없이 존경스럽다고 했다.

만약 그 큰 유산을 자식에게 주었다면 오늘의 행복과 가치관과 인생의 참 맛을 모르고 살뻔 했다"고 말했다. 

 

정말 자식을 위한 유산은 재산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칠 수 있는 기회를 준 아버지의 깊은 뜻으로서 사회 지도층, 재산가에게 경종을 울리는 일을 하고 가신 분이였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기에 더이상의 사설은 피하고 싶다.

정말 나의 사명과 유산과의 관계를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필자의 소신은 재산의 상속은 유일한 선생과 다르지 않다.

다만 하나 덧붙일 말은 생각을 남겨 유산으로 주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아침 새벽에 쉬지 않고 명상편지를 쓰고 있다.

젊은 그대들은 무엇이 나의 길이고 행복이며 사명인지를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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