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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실패와 좌절에 대한 극복의 달인

김성룡
0 486 2022.02.09 15:08

톨스토이는 실패와 좌절에 대한 극복의 달인 


톨스토이의 삶이 자신이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조금은 위안이 될 것이다.

실제로 그의 삶을 보면 계획한 대로 된 적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떤 날은 계획을 잘 지켰지만 다른 날은 ‘아무것도’, 아니 ‘완전히 아무것도’ 안 하고 지나갈 때가 태반이었고 온종일 ‘불만족스럽게’ 보내거나 ‘야한 책을 읽는다’거나 자주 하루를 ‘낮잠’으로 허송세월했다. 하지만 목표를 그토록 높게 잡지 않았다면 그 많은 걸작들이 남길 수 있었을까?


“이틀째 계획을 따르지 않고 늑장을 부렸다. 왜 그랬을까?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좌절은 금물이다. 더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강제로 나 자신을 밀어붙여야 한다.” -톨스토이의 일기 중에서-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체적으로 비사회적인 면이 많은데 그걸 꼭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전쟁과 평화’에 나오는 피에르 베즈코프를 처음 만난 순간은 나의 청소년기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다. 그리고 이제 피에르는 나의 멘토이자 20대 삶을 반영하는 주인공이 되었다.

책 앞부분에서 피에르는 유럽에서 10년간 공부를 하고 러시아로 갓 돌아온 20대 청년으로 나온다.


안경 너머로 보이는 그의 얼굴엔 불안감과 부자연스러움이 비친다. 그리고 왠지 러시아라는 나라에 적응을 잘하지 못하는 표정이다. 그래도 피에르는 꾸준히 선을 추구하고 문학 역사에서는 보기 드물게 선을 달성하는 캐릭터다.

우리는 피에르라는 인물을 통해 다수를 따르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자주 얘기하는 것이지만 목표를 정하는 결심 그리고 실행이 과거의 잘못된 일도 경험으로 남아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정말 바보같은 천진성으로 인간의 근본 내면을 문학으로 표현하려 노력했고 바보같이 그것을 현실에 반영하도록 노력한 점이 역력히 보인다.

또한 귀족 출신이지만 하층민을 인간 본연의 가치로 끌어 올리려고 노력했고 젊었을 때를 속죄하는 의미로 부활에서 카츄사를 등장시켜 인도주의 사상을 표현하면서 고해성사를 한 느낌도 든다.


인간은 살아있는 한 결심만 하면 새로이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라서 아침명상 편지로 전한다.


강민수 회장님

(사)바보클럽인재양성콘텐츠랩 아침명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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