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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 선생의 제자 ‘배 순’

김성룡
0 536 2022.02.09 15:06

퇴계 이황 선생의 제자 ‘배 순’


어느 날 백운동 서원에서 ‘퇴계 이황’ 선생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원 밖으로 흘러나오는 퇴계의 강의를 뜰아래에서 몰래 훔쳐 듣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다름 아닌 동네 대장장이 '배 순'이었습니다.

몰래 강의를 듣는 이유가 궁금했던 퇴계는 ‘배 순’을 불러 물었습니다.

“오늘 강의한 내용을 알아듣겠는가?”

라고 묻자 배 순은 퇴계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정확히는 몰라도, 도(道)라는 것은 머리로 아는 것보다 가슴으로 즐기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라고 배 순이 대답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조선 명문가에서 나고 자란 대학자 퇴계 이황 선생은 이 대답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퇴계 선생은 비록 미천한 신분이었으나 배움의 뜻을 가진 배 순을 기특하게 여기며 그를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

배움 앞에 빈부귀천이 없고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위인입니다.

이렇듯 퇴계는 오직 배움만이 먼 미래에 나라에 힘이 될 것이라 여겨 벼슬길에도 나아가지 않고 인재를 키우는 일을 중요시 여기며 몸소 실천하였습니다.


이러한 퇴계 선생은 후손들에게 ‘사람됨의 공부’를 가장 중요시하며, 매사에 사람을 존중하고 공경하는 자세와 모든 인간은 만민 앞에 평등하다는 인간애를 바탕으로 누구보다도 ‘사람 공부’를 직접 실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퇴계 선생의 사상과 가치관은 이렇게 우리 바보 클럽의 기본 정신과도 상통하는 소중한 가르침이 아닐까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탁상달(운영위원장)

(사)바보클럽인재양성콘텐츠랩 아침명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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