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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심줄보다도 더 질긴 인내심

김성룡
0 509 2022.02.09 14:30

고래 심줄보다도 더 질긴 인내심 


경주시 근처에 안강이라는 시골 농촌에서 태어난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학교에 진학할 돈이 없었다.

그래서 이 소년은 학비를 벌기 위해서 1년 동안 산에 가서 땔나무를 해서 적으나마 학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포항에 가면 공짜로 공부하는 곳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3시간이나 걸어서 그 학교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 입학하겠다고 때를 썼다.

교장 선생님은 거리가 너무 멀어서 다니기가 힘이 드니 포기하라고 권유를 했지만 이 소년은 꿈적도 하지 않고 끝까지 고집을 피워서 입학을 하게 되었다.

입학한 후로 이 소년은 3년 동안이나 새벽 4시에 책 보따리를 짊어지고 먼 등굣길을 다녀야만 했다.


이 소년이 중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입학금이 없어서 인근 시골 농업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진학을 했다.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어렵게 사범대학에 입학하여 졸업한 후 잠시 교사생활을 하다가 더 큰 꿈을 품고 국민대 사회체육학과에서 다시 진학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의학에 관심이 생겨서 의대 청강생으로 들어가 공부를 했다.

의대 교수들은 의대생도 아닌데 청강을 한다고 나이 많은 이 청강생에게 온갖 수모를 주었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의학 수업을 계속하였다.

중간고사 때 시험지를 주지 않자 나도 한 장 달라며 교수에게 항의하는 뻔뻔함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답안지에 답안을 작성하여 제출할 때는 의대생들보다 더 훌륭한 답을 써서 의대 교수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렇게 10년 동안 의학 수업을 청강을 하였다.

이 청년은 졸업장도 못 받는 수업을 10년이나 청강을 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의대 졸업장도 받지 못한 청강생임에도 불구하고 연세대 의대 교수 공개 채용에 당당히 지원을 하기도 하였다.

물론 유학파 출신, 명문대 의대 졸업생 출신 등의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당하게 실력으로 연세대 의대 교수가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분을 이름하여 신바람 박사 “황수관” 이라고 부른다.

삶을 살면서 고정관념을 깬 연세대의 교수 채용의 파격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지와 자기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이 청년 황수관 박사야말로 요즘 우리 청년들이 진정으로 배워야 할 진정한 인내심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탁상달(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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