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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창이 주는 교훈

정유진
0 483 2022.02.09 13:50

마음의 창이 주는 교훈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중병에 걸린 두 사람이 창이 하나밖에 없는 작은 병실에 함께 입원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창 쪽의 병상 침대에...

또 한 사람은 벽쪽의 병상 침대에...


창가의 환자는 매일 오후 정해진 시간이면 늘 그랬던 것처럼 창밖을 내다보며 맞은 편 환자에게 바깥 풍경을 일일이 설명을 해주곤 했습니다.

햇살 비치는 호수...

공원의 아이들...

그리고 정답게 거니는 젊은 연인들...

늘 푸른 하늘과 예쁜 꽃들까지...


그러던 어느 날 밤 창가의 병상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는 갑자기 기침을 심하게 하며 숨을 거칠게 몰아쉬기 시작했습니다.

창쪽의 병상 침대 자리를 차지하고 싶었던 벽쪽의 환자는 그가 죽어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창가에 누워있는 자신을 상상하면서 말입니다.


다음 날 창쪽 병상 침대의 환자는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아침이 되자 병원 관계자와 간호사가 와서 조용히 창가 쪽 병상 침대 환자의 시신을 옮겨 갔습니다.


며칠 후 벽쪽의 환자는 창가쪽 침대 자리로 병상 침대를 옮겨 갔습니다.

그는 힘들게 몸을 일으켜 창밖을 내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맞은편 건물의 회색 담만이 시선에 들어올 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들려준 창가의 전경들은 숨을 거둔 창쪽의 환자가 마음의 창으로 세상을 보았던 것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마음의 창조차도 아름답게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세상살이가 어렵고 코로나 19로 힘이 들 때 서로서로 따뜻한 격려 인사라도 예쁘게 하고,

대방의 마음도 헤아려 보면서 함께 진심으로 정겹게 소통하면서 마스크로부터 탈출하는 그날을 기원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탁상달(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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