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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誠實) 소고(小考)

정유진
0 501 2022.02.09 13:47

성실(誠實) 소고(小考) 


필자가 23세에 도입문(道入門)이란 소책자를 출판한 적이 있다.
이 책자를 35세에 자비로 출판할 때 <통과 그릇>이란 부제를 달아 출간을 했었다.
물론 그 책 표지에 <성(誠)>이란 글자를 표지의 한 가운데에 가장 큰 글씨로 써 놓았던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여기서 성(誠)이란 글자를 분석해 보면, 말씀 언(言)변에 이룰 성(成)의 합성어로써 그 의미를 새겨보면
“말을 이루어 낸다.”
즉 언행(言行)일치의 의미를 지닌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성(誠)이란 글자를 달리 새기면 ‘오늘에 마음을 다하는 것’이요 실(實)은 ‘나무의 열매나 일의 결과를 뜻한다.’로 새길 수 있겠다.
저 사람 참 성실하다. 라고 할 때 보통 부지런하거나 마음씨가 좋은 사람이란 이미지가 많이 떠올라지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원래의 뜻으로 새긴다면 언행일치에 일의 성공까지를 포함한 단어가 될 것이다.
중국어가 한때 우리 국어인 것처럼 쓰여지게 된 적이 있었는데, 이는 우리의 한글 창제가 이루어지기 이전의 얘기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권의 교육 이론과 서양의 문화들이 들어오면서 영어가 마치 모국어가 된 듯이 판을 치고 있는 시절도 있었다. 지금도 예외는 아니지만......
거리에 난무하고 있는 광고 간판이나 학교 논문도 온통 외래어 투성이이다.
그 당시에 쓰여진 순수한 우리 말은 고작 형용사나 부사와 조사 등이 전부였던 것 같다.
그래서 문화라는 것은 우리 것과 남의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기 편리하거나 표현방법의 역할에 공감해서 출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성실이란 한자(漢字)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우리의 고착화된 사고관에 깊이 매몰되어 있는 단어이다. 성실하다는 것은 한 마디로 정리해서
“자기가 맡은 일은 꼭 이루어 내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다.
 

강민수 회장님
(사)바보클럽인재양성콘텐츠랩 아침명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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