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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 소년 김형석교수의 철학

정유진
0 2,878 2016.10.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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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 소년 김형석교수의 철학

 

얼마전 언론에 얼굴을 드러낸 김형석교수는 내가 알게된 것이 꼭 50년전

그의 저서 "사랑과 영원의 대화"를 읽은 것이 처음이다.

 

그 후 몇년뒤 예비신랑신부를 위해 부산에서 있은 교육과정에서 강의를 들은 것이 고작이었는데 이번 텔레비젼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나와 인터뷰하는 모습이 전과 다름이 없어 감명이 깊었다.

 

그 것은 '사랑과  영원의 대화'에서 필자가 17세소년이었을때 감명을 받았던것이 지금까지 귀에 생생하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요지를 잠간 정리해 본다.

 

그의 저서 '사랑과 영원의 대화'는 일편이 수필이고 이편이 단편소설형식이었다.

그 일편의 요지는 "플레이 어게인"이다.

즉 다시 논다.즉 다시 산다.

풀이하면 인생은 결심만 새로이 하면 재탄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고 

이편은 천주교예비신부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내용이다.

 

사제되기를 위해 그 근신하며 살아온 예비신부의 고심과 갈등에서 결국 사제의 길을 택하는 것을 보며 어린 필자의 가슴이 너무 아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TV에서  저자인교수가 96세에  나와 하시는 첫 일성이 65세에서 75세까지가 제일 행복했다는 것이다.

그 전에는 인생철학이 여물지 못했고 그 후는 체력의 한계와서 그렇다는 얘기다.

 

사회자의 마지막 물음인

'언제까지 사시면 합니까?'에 대답은

'내가 남의 신세를 안 질 때까지' 그리고

'내가 남에게 기여할 때까지' 라고 하셨다.

 

지금도 강의에 바빠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있다는 얘기셨다.

50년전의 저서가 지금은 없고 다시 읽어 보지 않았어도 기억이 생생한 것을 보니

필자에게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준 책이었던 것이 분명하다.

 

노교수의 인생은 정말 많은 후배들의 인생에 새 지침을 주고 있다는데 마음이 간다.

"플레이 어게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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