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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벌레가 준 교훈

탁상달
0 1,239 2021.01.28 12:29

                               딱정벌레가 준 교훈

 

시골 어느 마을에 400년이 훌쩍 넘은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이 시골 마을 사람들 모두가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거목이었습니다.

하고 맑은 공기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때로는 거친 비바람을 막아주기도 하는 등, 이 마을의 수호신처럼 생각하는 매우 고마운 나무였습니다.

이 나무가 오늘이 있기까지 이 나무도 늘 평화로웠던 것은 아닙니다.

이 나무도 그동안 참으로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수십 차례의 산불의 위험도 있었고, 자그마치 14번이나 벼락을 맞는 고초도 겪었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그 많은 위험과 어려움 속에서도 오랜 시간을 꿋꿋이 잘 견디어 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굳건한 나무가 앞으로도 더 오랜 시간 동안 당당히 서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이 거대하고 강한 거목이 그만 말라 죽었습니다.

당황한 마을 사람들이 놀라움 끝에 인을 알아내고는 아연실색을 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작은 딱정벌레였기 때문입니다.

나무속 줄기를 갉아 먹는 딱정벌레들 때문에 결국 이 거대한 나무가 속살에 상처가 생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거목에 비한다면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존재조차도 미미했던 하찮은 상처들이 조금씩 모이면서 회복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로 발전되어서 거목을 말라 죽게 하였던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생활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이것이 모이게 되면 엄청난 상황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우리 회 모두는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따라서 우리 회 모두는 아무리 작고 하찮은 일이라 할지라도 안일하게 생각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생각을 갖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탁상달(운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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