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말 / 장근수
나그네처럼 지나가는
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잡을 수 없는
무지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지지 않는 꽃이라고
착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자신이 잘 나갈 때
말 행동 조심하고
겸손한 자세로 배려하는 마음 가꾸고
편안하다고 게으르지 말 것이며
배부르다고 자랑하지 말고
어려운 자에게는 돕고 베풀기를
순간이다, 꽃으로 피고 지는 것은
순간이다, 단풍 들고 지는 것은
순간이다, 낙엽 되어 무로 되는 것은
- 장근수 시집 " 또 하나의 기억, 그리고 "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