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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수다

시가 우리집으로 걸어오다

장혜진 좋은글
2 364 2023.04.14 09:10

시가 우리집으로 걸어오다 


장혜진


비가 내리던 어느날

시가 걸어와 노크를 한다


조심스레 문을 열어보니

빼꼼히 나를 쳐다보는 시 


잡아서 문장을 만드려니

도무지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문장 한줄을 적을 때마다 

잡힐 듯 말듯

깔깔거리며 나를 놀리는 녀석


이렇게 써봐라

요렇게 고쳐라

잔소리를 한다


오늘도 나를 찾아온

시라는 녀석과

씨름을 한다.

댓글

탁상달
예쁜  마음으로 시인이 되어 가시네요.
장혜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