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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수다

콩깍지

장혜진 좋은글
2 374 2023.04.12 13:34

콩깍지 / 장혜진


처음 만난 낯선 방문자가 인사를 하며 내게 다가온다

한참을 내 눈을 맞추다가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이내 내 심장에 입맞춤을 하는순간


나는 새로운 세상으로 빨려들어 간다

그 세상 속에 한 남자가 서있다


낯선 방문자는  나를 향해 웃음지으며 

한 남자를 가리켜 순식간에 가장 멋진

남자로 둔갑시킨다


오직 그에게만 심장이라는 기관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출발하고

당연하다는듯 도착지점은 그가 있는 곳


그를 마주하는 자리라는 듯 

순식간에 나를 데리고서


그에게로 향한다

어느새 나의 세상이 

온통 한 남자로 채워져 가득 메워진다


댓글

탁찬우
와 ㅋㅋ 좋은시 잘감상했습니다. 그 남자가 누군지 궁금하네요,
장혜진
부족함이 많은 제 시를 읽어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