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회사 직장 상사님과 과거 부하직원과 합석을 하고있습니다.
불금이었고 즐겁게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한 숨을 푹푹 쉬면서 직장 상사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내일 주말인데 아침 일찍부터 나가야 해요."
"한강에서 쓰레기 주워야 하는.. 아 피곤한데."
"고과에 봉사 시간이 반영돼서, 10시간 채워야 해요.. 그런 거 좋잖아요. 거기는 시각장애인 위해서 목소리 기부하고 그런 거. 그런 거 참 보람되고 좋은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일지 모르겠습니다.
바클 회원 여러분은 '자원봉사','봉사활동'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자원봉사란, 말 그대로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인데 자발성과는 반대로 억지로 했었던 기억들을 가지고 했었던 적이 있지 않았나요?
학창시절부터 의무적으로 20시간, 30시간씩 채워야만 다음 학교 진학에 도움이 되고, 어느 회사에선 인사에 반영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 '자원봉사'란 어쩌면 대가를 바라고 억지로 해야하는 것으로 사회적 학습이 되어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뭔가 내가 물리적, 시간적으로 일을 했는데 '대가를 못 받는 것'에 대해 뭔가 줄 거야라는 기대감과의 싸움,
둘째,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자원봉사'와 어떠한 '대가'가 give and take와 같은 관계로 인식시켜온 사회적 분위기
마지막으로 왜 누구누구가 할 일인데 내가 해야 하지? 내 '일'이 아닌데~라는 외면인 거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대가'를 못 받는 것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경우 앞선 이야기처럼 인사에 반영한다던가로 어떠한 대가적 장치를 마련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발적 참여'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 회사의 리서치에 따르면 직원 봉사자들의 '자발성'을 자극하는 것은
1) 어떤 봉사 프로그램인지
2)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는 활동인지
3) 봉사활동 수혜자와의 교류
이 세가지가 가장 봉사활동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확인됐습니다.
두 번째, 오랜 기간의 학습에 의한 '자원봉사'도 '대가(평가에 쓰이는 도구적)'가 따라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는 (저희와 같은)유관 단체들의 시스템적 개선 및 시민의식의 성장 등으로 점진적으로 해소되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봉사가 '도구'로 인식되지 않고 '사회적 가치에 대한 기여'가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바클회원 분들도 앞장서서 노력해야겠습니다!
좋은 봉사활동의 참여가 실질적인 '업무 만족도'와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좋은 자원봉사는 대학생, 직장인들의 진짜 '자발성'을 깨우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이행하게 하고, 조직에 대한 구성원들의 '만족도'도 높이는 것입니다!
구성원 모두가 우리 단체의 지속, 발전 가능성을 위해 나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본다면 어떤 조직이던 발전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능동적, 적극적 참여, 희생과 배려, 리더십, 결단력, 실천력 등등..
이 모든 단어들의 의미속에 봉사가 밑바탕되어 있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다양한 가치들을 내 것으로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자신이 속한 조직의 발전에 큰 도움을 될 수 있다면 봉사에 대한 부담감도 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숲속의 나무가 산소를 공급해주면서도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듯이 말이다.
진정한 봉사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것이다.
생각도 가치관도 열정도 함께 공유하는 아름다운 봉사활동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