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되어
장혜진
지친 너의 어깨를
토닥토닥 안마해주고 싶어
너와 함께 저하늘 끝까지 날아올라
솜사탕 같은 구름을 만져보고 싶어
나와 눈이 마주친
새하얀 너의 얼굴에
점점 번져만가는 붉은 홍조
오늘도 무더위에
땀으로 물든 너를 위해
바람의 부채로 시원함을 너에게
선물해줄게
아름다운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너를 안고서
너의 귓가에 대고
사랑을 속삭이며
언제까지나 함께
저 하늘 무지개를 타고
나아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