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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수다

수취인 없음

장혜진 좋은글
0 770 2023.05.10 14:58

수취인 없음 / 장혜진


봄 향기를 맡으며

당신에게 걸어간다


그토록 좋아했던 국화꽃

당신이 잠든 자리에 놓아둔 채


내 눈앞에 있는것만 같아

한참을 토닥거린다 


등 뒤로 입춘 지난 봄 햇살

나를 안고 있는데


정말 위로받고 싶은

사람은 나인데


결혼 앞두고 떠난 당신에게

꽃물처럼 번지는 편지를 쓴다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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