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게 / 장혜진
아침에 눈을 뜨니
웃으며 나를 반겨주는
주말의 아침
창문 너머의 붉어진 얼굴의 너에게
슬며시 손을 내밀어 본다
뭐가 그리 수줍은지
빨갛게 물든 얼굴로
나를 맞이해주는 너
따뜻한 너의 손길은
가까이 대면 데일것만 같아
잡을 수 없지만
한여름엔 더위에 나를 땀투성이로
만드는 너이지만
그래도 따스함으로 가득찬
네가 있기에 오늘도 나는
네가 주는 따뜻한 온기속에
힘차게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