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곁에 머물고 싶다 / 장혜진
바람이 되어 너의 곁에 머물고 싶다
때로는 잔잔한 바다가 되어
더위를 식히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을
너의 곁에 머물고 싶다
바람이 되어 허공으로 흩어질지라도
바다가 되어 끝없는 물길을 흐르게
될지라도 너의 곁에 머물고 싶다
바람이 불어 모래가 움직이듯이
바람이 되어 모래인 너와
언제 어디까지라도 함께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