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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수다

까마귀

장혜진 좋은글
0 622 2023.04.14 07:01

까마귀 / 장혜진


검정색 옷을 입은 새 한마리

흉조라는 명찰을 달고

선입견이라는 밧줄에 묶여


억울함을 토해내듯

까악 까악 거리며 울부짖는다


그 모습 속에서

나는 깨달음을 얻는다


흉조라는 명찰이

선입견이라는 밧줄이


단단해 질 수도

느슨해 질수도 있는건


우리의 생각을 갉아먹고 자라난

또 다른 생각 때문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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