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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수다

바위가 되어

장혜진 좋은글
0 591 2023.04.12 13:37

바위가 되어 / 장혜진


때로는 무생물로 지내보고 싶다

인생이라는 거친 비 바람 속에서도

처음부터 그러했듯이

아무런 감정없이 살아보고 싶다


커다란 바위가 되어 눈앞에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그저

관람하듯 무심히 바라보고 싶다


그러다보면 알게될까

아무런 감정 없을것 같은 바위도


거친 비 바람속에 깎이고 깎여

눈물 흘리며 바위가 되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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