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지 않는 기억 /장혜진
배터리가 떨어진 물건처럼
모퉁이에 뒹굴거릴때는
차라리 실 끊긴 연이 되고 싶었다
어처구니가 사라진 맷돌처럼
존재의 이유를 상실한 채 날마다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었다
구를수록 커지는 눈덩어리처럼
뒹굴수록 깊어지는 아픔이 차라리
햇살에 사라지는 눈사람 이었으면 했다.
( 이 게시판에 제가 쓴 시를 올려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올려봤는데 삭제하라고 하신다면 삭제할게요ㅠ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