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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수다

졸작이지만 용기내서..자작시 한편을 올려봅니다.

장혜진 좋은글
0 726 2023.04.07 18:09

새싹의 소리 / 장혜진


조금씩 조금씩

겨울이라는 친구와

두 손을 맞잡고 빙글 빙글 돌며 웃다가


보여줄게 있어

들려줄게 있어


겨울 친구를 따라간 그 자리에서

조금씩 위로 올라오는 너를

보았다.


퍼엉 퍼엉 소리가 들리는

눈속에서도 춤을 추며


너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지


내가 여기 있어 소근거리는 말이

내 귀에까지 들렸어


겨울이라는 친구 덕분에

처음으로 작은 손님이라 불리는

새싹의 노래를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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