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 낚시터 / 장혜진
세상을 집어삼킨 밤 하늘
짙은 어둠 속의
빛으로 일렁이는 바닷가
그 사이로 고난과 시름을
낚시대에 실어 던진다
밤 바다를 지그시 바라보는
그의 눈빛속에 담긴 감정이
바다에 그대로 전해져 파도가 되어
잔잔한 물결에 몸을 맡긴 채 끝없는
물결 속으로 흐르고 흘러 끝내 그의
마음을 투명하게 비춘다
어둠이 삼킨
어느 바닷가의 낚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