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월 땀왕이 된 최기원이라고 합니다.
소감문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는 재작년 가을부터 1년 반 정도 함께 해왔는데요, 바보클럽을 통해서 주고 받은 선한 영향력을 생각하니 정말 지난 1년여가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보클럽에 제가 처음 왔을 때 체육대회날이었는데 서로 정신 없었을 텐데도 특히 저를 잘 케어해주신 영민이형 신재 경남 성현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멘토링 봉사를 이끌어 주시는 국장님께도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늘 가는 봉사위주로만 가는 편식(?)쟁이라... 12월에 우연하게도 단지 시간만 많이 채운 자격미달이고, 또 특히 정모에는 최근 1년 넘게 한 번도 참여하지 못 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볼 때 기여도가 낮을 거라고 생각해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고요.. 그리고 사실 바보클럽에는 상 받아야 할 사람이 너무나도 많고,
특히 모든 운영진은 매달 받아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개인 시간과 돈을 들여서 봉사하시는 훌륭한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소감문을 써서 올리기가 쑥쓰럽습니다.
그저그런 책 10 권 읽는 것 보다도 단 2시간 봉사하는 것이 더 저에게 많은 생각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그 여러 생각들이 저 스스로의 마음을 살찌우고, 좋은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봉사할 수 있게끔 이 자리에서 십 수년간 묵묵히 이 곳을 지켜오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땀왕 분들처럼 정말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사명감마저 느껴지는 그런 소감문을 쓰고 싶지만, 제 성격이 참.. 생각을 길게 안하고 다 말해 버리는 솔직한 성격이라...
음.. 제가 바보클럽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저에게 봉사는 김치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저 사실 김치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루에 한번 먹을까 말까한 정도예요.
안 먹는 날이 훨씬 더 많죠. 그렇지만 한 달에 한 두번 어쩌다가 카레나 짜장이나 두부를 먹을때는 항상 먹습니다. 그것도 많이요. 만일 저더러 하루 세끼 김치에만 밥을 먹으라고 하면 으....
끔찍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내버려 두면 참 규칙적으로 알아서(?) 잊을만 하면 한 번씩 먹는게 김치입니다. 음.... 이 이야기를 왜 드리냐면요, 봉사가 저한테 이런 느낌인거 같아요.
저는 개인 사정상 시간이 참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월 1번 정도 봉사 하고 있고요.. 그런데 나중에 '시간이 아주 많아지게 되면 봉사를 월 3 ~ 4 회 올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해 보았는데요..
아마 봉사횟수가 매달 늘어나지는 않을거 같아요.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이것 저것 하고 싶은게 많은데 거의 1년 넘게 미뤄두고 있는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2달에 1번 오게 될 수도 있고요.. 우연히 지난 12월 처럼 오늘은 김치볶음밥 내일은 김치찜 모레는 김치전 할 수는 있겠지만요...
음... 그래도 한 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건, 적어도 앞으로 최소한 몇 년 간은, 일 시작 하고 나서도 바보클럽을 통해서 꾸준히 봉사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제가 받은 여러 마음의 선물을 다른 분들께 오래도록 나눠드리는 그런 봉사자가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땀왕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