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사진찍을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사진은 없습니당..
제가 바보클럽하고나서 지방으로 봉사활동을 나간 것도 처음이고 ,
동물에 대한 봉사도 처음이었습니다.
호기심 반 , 그리고 걱정 반..
동물농장을 평소 자주봐와서 유기견들이 주인이 안나타나거나 입양자를 찾지못하면
안락사시킨다는 내용을 많이 봤기때문에 한달에 한번 이 친구들을 만나면 지난달에 본 친구를 이 달에 보지는 못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랄까요..
우선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번엔 총원 14명.. 차량 3대.
무엇보다도 차량지원자들이 꼭 필요한 봉사지요.
60km정도 떨어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이 곳 ,
경남아파트쪽에 차를 대고 걸어오라고해서
네비에서 경남아파트를 찍고 가는데
네비는 1km도 안남았는데 도저히 아파트가 보일 기미가 없는 시골쪽으로 들어가는겁니다.
탄 사람들 모두 그리고 저도..
으응?????? 잘못가고있나?? 여긴어디??? 네비가 문제인가??
제가 농담으로 그전에 멸치잡이하러 간다고 해놔서 탑승자들이 운전자를 점점 의심하기 시작하고..
도대체 어디가는거야라는 눈빛으로 쏘아보는 게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300m앞에서 따악 나타난 !!!
경남 아파트 !! ㅋㅋ
경남아파트는 이름만 경남아파트.. 실상은 2층가정집이 붙어있는 수준의 건물이었어요 ㅋㅋ
이때서야 비로소 진지해지고 있던 탑승자들이 다같이 웃습니다 ㅋㅋ 안도의 한숨과 함께~~
어디로 걸어가면 될까하는데 어디선가 이미 강쥐들의 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 어서와~ 여긴 처음이지~ ' 이러는거 같았어요.
도착하자마자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150마리가 넘는 멍멍군,멍멍양들이 좁은공간에서 도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처음 느껴지는 것은 예상이상의 멍멍향기..
그리고 목줄을 하나씩 풀어주자 !!
막 앵기는 친구들 , 끙아하는 친구들 , 붕xxx 친구들 , 싸우는 친구들...
말 그대로 개판이었어요. ㅎㅎ
봉사자들 정신이 가출을 시도합니다. ㅋㅋ
여기저기 도와주려다 물리는 친구들도 발생
( 가만히 있는데 와서 물지는 절대 않습니다. 봉사자들이 준비가 미흡한 상태다보니 발생을.. 순한녀석들이지요. )
하지만 , 개를 키우는 친구들과 키워봤던 친구들이 중심이 되어
그들 사이의 질서가 성립되어가기 시작합니다.
특히나 x병x군이 빗자루를 휘두를때면 봉사자 4명으로도 감당안되던 친구들이 평화로워집니다.
xx우군은 적성을 찾은듯합니다 ㅎㅎㅎ
산책 시켜주는 봉사자 ,
털 밀어주는 봉사자 ,
발톱정리해주는 봉사자 ,
질서정립시키는 봉사자 ,
청소하는 봉사자 ,
그리고.....
개를 빗자루로 잘 쓰는 봉사대장 ㅋㅋㅋㅋ
어느 정도 질서가 정립되고나니 한녀석씩 아이컨택하며
' 나 좀 안아줘 , 쓰다듬어줘 ' 라고 하는 친구들의 눈빛이 느껴지네요.
자세를 낮추고 한녀석을 쓰다듬으니 자연스럽게 가랭이 사이에 와서 자리를 잡고
녀석들의 따뜻한 배와 심장이 느껴집니다.
나도나도나도 그러듯 몰려오는 다른친구들.
그리고 질투의 으르렁을 하는 친구들.
다 씻기고 꾸며주면 얼마나 이쁠 친구들인데..
주인에게 버림받고, 때로는 길을 잃고, 다른 유기견보호소에서 안락사당할뻔한 친구들이 이곳에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상처가 많은 친구들이지만 보호소에서는 지원받는 비용으로는 이 친구들을 다 치료할수가 없다보니
나을 수 있는 병을 치료받지못하고 평생안고 이렇게 여기서 사는거랍니다.
참 많은 관심이 필요한 친구들입니다.
아마 매달 2째 일요일에 테마봉사로 진행될 거 같네요.
이 테마봉사는 그냥 가볍게 생각하고 하는 봉사보다는
좀 더 진심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있는 봉사자..
특히 , 차량지원자들의 많은 참가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다음부터는 여벌옷도 신발도 준비하고 준비를 잘해서 가면 더 잘 할 수 있을꺼 같네요 ^^
차에 털들은 많이 안남았는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 유기견봉사때도 뵈요
또 보자잉
그래도 저도 많이 물렸습니다! ㅎㅂㅎ
며느리도 모르는건데..ㅋ
병우 수고 많이했다잉 ~ ^^
수고많았음^^
선물는 언제 갖고 갈거에요????ㅋ
새로운 환경에서도 즐겁고 나름 능숙하게 봉사하는 모습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