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후기를 쓰려니까 사진이 없는 게 아쉽네요..
저번 주 토요일에 처음으로 바보클럽을 통해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비도 오고 가는 길에 길까지 잃어가지고 지각할 거 같아서 그냥 가지말까 했었는데
결국엔 택시타고 갔지만...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알고보니까 저희 집이 미남로타리 쪽인데 거기서 금강식물원..걸어서도 가지겠더라구요..완전 멘붕...
네이놈 지도 어플 원망스럽고...
암튼 2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해서 신입교육은 뒷부분부터 들을 수 있었어요.
어찌나 어색하던지...저번에도 다른 봉사모임을 통해서 봉사활동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때 생각도 나고 얼른 봉사하고 싶더라구요..어색한 걸 무지 싫어해서...
저는 4층 팀에 들어가서 별희랑 서영씨랑 정백오빠랑 이렇게 4명이서 활동했습니다.
오전에 다른 봉사팀이 와서 층 청소를 해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젖은 수건으로 할머니 손 닦아드리고 세정제로 손 소독을 해드렸어요.
2명씩 짝을 지어서 할머니들 손 닦아드리는데...그때 한 번 울컥했었어요.
사실 친할머니가 돌아가신지 아직 1년이 안되었는데 돌아가시기 전엔 요양원에 계셨거든요.
근데 그땐 타지생활하고 있었기도 했고...사정상 찾아 뵙질 못했었어요 ㅠㅠ
봉사할 때 느끼는 거지만 우리 할머니한테도 못해드린 걸 하고 있으니까..참 마음이 무겁더라구요.
참고로 저번 봉사때는 발 씻겨드렸었는데...오글거리는 게 뭔지 참...집에 돌아가면 할머니께 해드려야지 했는데 못했어요..
참, 봉사하면서 조금 고맙기도 하면서 몸둘바를 몰랐던 건 그 손닦은 수건을 빨려니까 못하게 하더라구요.
선생님들이 저희 봉사 나온 거 자체를 고마워해주시고...되려 이것저것 시키실 줄 알았는데 봉사가 너무 편했어요 ㅠㅠ
손 닦아드리고는 식사시간 되기 전까지 말벗해드렸는데...제일 어려웠어요.
의사소통이 전혀 되질 않아서 서로 다른 말하고 표정으로 마음 읽으려고 하니까 답답하더라구요.
그리구 몇몇분들은 사실 조금 두려웠어요. 약간 화가 난 표정으로 바라본다 느껴지니까 선뜻 다가가질 못하겠더라구요.
두렵다고 생각하고 다가간 건 제 잘못이겠지만 다음 봉사 때는 좀 더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 거 같았어요.
식사 보조는 생각보다 수월했네요. 다들 잘 드시더라구요. 생각보다 반찬도 괜찮았던 거 같구요.
제가 보조해드린 할머니는 정말 잘 웃으시는 분이었는데 밥을 먹으면서도 방긋방긋 하셨어요.
소수의 선생님들이 정해진 시간안에 모든 할머니들이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야하는 건 알겠지만
약간 허겁지겁 드시는 거 보니까 마음이 안좋더라구요...전 그냥 눈치 안보고 기다려줬어요...마지막까지...
결국엔 제가 꼴등이었네요..
2시간 반정도 되는 시간동안 처음엔 어색하고 어려웠지만 그래도 마지막엔 밝게 인사하고 내려왔네요.
무섭던 할머니 한분한분 별명도 불러드리고..푸 할머니랑 채리나 할머니랑...
다음에 애광원 갔을 때 또 4층으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도 꼭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봉사 중에는 제대로 이야기 못했지만 뒷풀이하면서 같이 봉사 못한 사람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귀여운 동생이랑 별로 안든든한 오빠들 생겨서 다음 번 봉사도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너무 심하게 밝아서 혹시 기분 나쁘셨던 분들 있었으면 죄송하구요...저 마음 약해서 돌직구(?) 날리고 눈치보니까 봐주세요~ㅋ
하나 바라는 게 있다면...이름외우기 게임은 안하고 싶어요...너무 어려워요...울고싶어요...
자연스럽게 외울래요...ㅋㅋㅋㅋ
그럼 다음 봉사때 만나요~ 이왕 밝은 이미지 된 거 저 모르는 분들 새로 만나도 그냥 들이댈게요^^ㅋㅋ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요^^*
밝은 모습보기좋았어~~다들그렇게생각할걸?그게매력이라고 ㅋ
고생많았고~~다음에도기회되면같이봉사활동하자^^
채리나 할머니ㅋㅋㅋㅋㅋ
욕밧다
느그할머니도 하늘에서 기특해하실끼다ㅋㅋ
또보자
다음 활동때 뵈요~
ㅋㅋㅋ 그때도 공포였죠 ㅋㅋㅋ
빗나간오빠라고알제??ㅎㅎㅎ
성백오빠옆에앉았던ㅎㅎㅎㅎ
참느낀게많고보람찬활동을해뿌듯했겠당^^^
의외로생각도많고글도잘쓰는구낭~~ㅋㅋㅋㅋㅋㅋㅋㅋ
담에도꼭보장^^^
좋은글 읽고 갑니다~~ㅎㅎㅎ
제가 기억력이 안좋아서.ㅎㅎ누구신지는 기억을 못하지만.ㅎㅎ담에 또 기회되면 봉사활동때 뵙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