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4일 원광원 후기 스알짝 올려봅니당
아~~얼마 만에 오롯이 나를 아닌 다른 이를 위한 일을 해보는 것인지...
마을버스에 또 버스를 갈아타며 금정구에 도착~~, 뜨아 혹시나 걱정되는 맘에 일찍 출발했더니 느므느므 일찍 도착해버렸똬!
회원들 도착 전 자리깔고 잠 한숨 잘 뻔 ㅋㅋ
신입이라 조금은 어리버리함과 설레임을 안고 ‘원광 노인 요양원’에 도착!
우선 저를 포함한 신입회원들을 위해 간단하게 자기소개의 시간과 함께 우리의 담당자님께서
바보클럽에 대한 역사(?)를 잠깐 얘기해 주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다음 오늘의 해야 할 일에 대한 것과 조를 짜는 시간~~ 두둥! 11명이 함께 일하게 되었는데 오늘따라 신입분들이 많았네요.
1,2,3층 중 3층에 대한 소개를 어찌나 살벌하게 하는지 그만 침이 꼴깍, 어찌나 겁을 주며 시작을 하던지 잔뜩 긴장타고 있었네요.
얼굴에도 일 무지 잘하는 일인이라 적혀있는 내 얼굴을 보더니 쌩긋 웃으며 같이 해보자하시더군요ㅎㅎㅎ 행운의 당첨!
어딜 가나 나의 꿀리지 않는(?) 아우라 덕분으로 지옥의 3층으로 고고씽~~!
대략 화장실이 8~9개 정도, 화장실 청소가 주였답니다.
우선 거실에 있는 메인 화장실로 먼저 투입~~
화장실 청소로 돌입하기 전 거실에 모여 계신 할아버님, 할머님들께 “안녕하세요?” 하고 큰소리로 인사했더니 어찌나 반겨주시던지요^^
반겨주심에 힘이 불끈~~화장실로 가열차게 입성. 짜잔, 처음이라 어찌해야 할지 아주 잠깐 망설이다가 우다다다 시작했네요.
물을 쏴~~이모님이 주신 락스에 효소를 타서 슥슥싹싹,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얼굴로 락스물을 쏘아대는 쾌거(?)를, 정신이 번쩍 들었네요.
사실 첫 번째 화장실에서는 조금은 서툴고 힘이 너무 들어가서 마음만 앞서는 기분이었는데 차츰 요령이 생겨 좀 쉽게 느껴졌어요.
일이란 게 다 그런거죠 헤헷~~처음부터 익숙한 건 없으니까요^^
그렇게 물을 한번 시원하게 뿌려주고 말끔하게 효소로 균을 날리고 또 한번 물로 헹구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마른걸레로 두 번 닦아주면 청소 끝~~~!
저와 한조를 이뤄서 환상의 콤비플레이를 보여줬던 담당 신재씨 무지무지 고생 많으셨어용^^
처음인데 오래 하셨던 분과 일하게 돼서 빨리 익숙해졌던 것 같아요. 쌩유 베리 감솨~~!
다른 봉사에 비해 몸이 많이 힘들거라 말해주셨는데, 조금 더운 거 외에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네요 ㅎㅎㅎ
어르신분들과 담소 나눌 시간이 없었던 것이 너무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아직도 많은 시간이 있으니까요^^
다같이 갔던 식사와 음료(?)한잔의 시간도 무지하게 좋았어요. 같은 일을 하고 맛난 밥도 먹고 얘기도 나누고...뜻 깊은 시간이었어요.
현장에서는 아무렇지 않더니 다음날 삭신이 쑤시는 현상(?)을 간만에 경험했네요.
하지만 마음만은 아주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숙제를 하나 끝낸 것처럼 가볍네요.
나눔이라는 것이, 내 작은 손길이 이렇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더 ‘나를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네요.
함께 했던 모든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___^*
다음에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