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루가 짧았던 그 날..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봉사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무리가 될 것 같진 않은데, 먼가 쉬어야 된다는 말도 신경쓰이고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가, 가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죠.
인원이 많았다면 쉬었을텐데,
인원도 많지가 않은 것을 확인하는 순간, 결정이 쉽게 되더라구요.
'저는 무리가 가는 것은 자제하고 최대한 도울 수 있을만큼 돕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봉사활동을 시작했지만, 평소랑 똑같이 청소를 하고 있는 저더라구요.
혼자서 대견대견~ ㅋㅋㅋㅋ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곤 한답니다. ^^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안평원은 치매노인요양원 중에서
가장 추억이 많고, 활동을 많이 한 곳이랍니다.
든든한 영민이형의 지도아래
층은 나누어지고, 열심히 봉사를 하러 이동!
저는 세희랑 한 조가 되었는데
사과 딴 이후로 오랜만의 활동이라 그런지 반갑더라구요.
반갑다. 왕세희~ ㅋㅋㅋ
정말 꼼꼼히 잘하는 친구더라구요.
안평원을 자주 오게 됨으로써, 어떤 일을 해야할지 알고 있는 나조차도 놀란만큼
섬세함과 꼼꼼함을 보여주는 친구!
제가, 여기 여기 이렇게 이렇게 하면 좋을거야~라며 말하면
세희는 밝은 목소리로 알겠어요~ 열심히 할게요! 라고 의지를 다지는..
너무 밝아서, 처음엔 당황했다는.. 좋은자세야.. 암~ ㅋㅋ
세희양의 바닥닦기 신공!
어찌나 잘하던지.. 상 주고 싶더라구요. 특출상! ㅋㅋ
세희는 나랑 같은 층을 담당했음으로
사진이 많이 있더라구요.
세 장이나 올라가는 특혜를 ..~ 옛다! ㅋㅋ
운영진의 특급 에너지! 영민이형의~
식탁 밑을 허리 숙여 팔을 길게 쭉쭉 뻗어
먼지 한 톨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청소기 들이밀기 신공!
베테랑의 기운이 사진 속에서 코 앞까지 느껴지네요. ㅋㅋ
저 쪽을 청소해!라고 지시하는 유진이!
마음 착한 영민이형은 등 뒤에 천사날개를 숨겨두고 으샤으샤~ (오글주의)
사실.. 유진이도 열심히 청소하고 있었는데
사진기를 들이미니 잠깐 설정 놀이를 하는 것 같더라구요. ㅋㅋ
3층엔 성화와 새미가 있었죠.
요즘 봉사에 열정을 쏟는 성화와 4~5년전에 제가 일반 회원이었을 때
운영진이었던 새미는 할머님들과 오손도손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치만, 새미 사진에 빛이 강하게 들어와 얼굴이 안보여 올리지 못했다는... 흑흑..
두번째 사진에 성화는 어떤 것을 질문 받았길래 긁적 긁적하는 걸까요? (퀴즈)
다른 층은 잘 모르겠으나
저랑 세희층은 할 일이 정말 많아서, 할아버님들과 말동무를 해 드릴 시간이
거의 없이 청소 끝나고 바로 식사보조를 하게 되었죠.
아쉬웠지만, 다음도 있으니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