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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날들2 - 한강

김재민 좋은글
0 535 2026.06.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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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날들2 - 한강

​


비가 들이치기 전에


베란다 창을 닫으러 갔다


(건드리지 말아요)



​움직이려고 몸을 껍데기에서 꺼내며 달펭이가 말했다

​


반투명하고 끈끈한


얼룩을 남기며 조금 나아갔다

​


조금 나아가려고 물컹한 몸을 껍데기에서


조금 나아가려고 꺼내 예리한


알루미늄 세시 사이를

​


찌르지 말아요

​


짖이기지 말아요

​


1초 만에


으스러뜨리지 말아요

​


(하지만 상관없어. 네가 찌르든 부서뜨리든)

​


그렇게 조금 더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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