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 예이츠
우리를 사랑하는 긴 잎새 위로
가을은 왔다. 그리고
보릿단 속에 든 생쥐에게도
우리 위에 있는 노원나무 잎새는
노랗게 물들고 이슬 맺힌
야생 딸기도 노랗게 물들었다.
사랑이 시드니 계절이 우리에게 닥쳐와
이제 우리의 슬픈 영혼은 지치고 피곤하다.
우리 헤어지자, 정열의 계절이 우리를
저버리기 전에, 그대의 숙인 이마에
한 번의 입맞춤과 눈물 한 방울을 남기고서.
- 문영 엮음 " 향기가 묻어나는 세계 명시 150 "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