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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수다

기다림의 꽃

장혜진 좋은글
1 877 2024.08.05 12:14

기다림의 꽃 / 최봉희


꽃으로 기억되는 꽃이 되기까지


제 이름의 향기와 빛깔로


한 송이 꽃이 되었으니


한 알의 씨앗이 싹 터 오르기까지


잦은 비바람에 견뎌 낸 인내는 향기가 되고


고통은 빛깔이 되고


한 그루 나무에서 꽃이 되기를


내 사랑과 눈물의 꽃이 되기를


한없는 기다림이 아픔이 될지라도


기다림으로 피는 꽃이 너의 꽃이 되기를!



​  -  최봉희 시집 " 5.18 엄마가 4.16 아들에게 " 중에서 -

댓글

장혜진
이 시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최봉희 시인님의 세월호 1주년 기념 시집에 수록되어 있는 시입니다.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씁쓸했습니다.ㅠㅠ 다시는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