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빛깔 / 서덕준
모든 빛은 전부 네게로 향하고
꽃가루와 온갖 물방울들은 너를 위해서 계절을 연주하곤 해
모든 비와 강물은 나에게 흐르고 구름이 되고
다시금 나를 적시는 비로 내려와
모든 꽃잎과 들풀, 그리고 은빛과 금빛의 오로라는
세상이 너를 표현 할 수 있는 수많은 빛깔이야
밤이면 네가 하늘을 잔뜩 수놓는 바람에
나는 아득하여 정신을 잃곤 하지
아,
세상에 너는 참 많기도 하다.
- 서덕준 시선집 "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