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왕소감문

홈 > 커뮤니티 > 바보들의 수다

바보들의 수다

핏줄

장혜진 좋은글
0 842 2024.08.15 14:44

핏줄 / 김영미

자궁 속 실핏줄

한 올 한 올

빚은 머리

묵언 수행마저

고요한 동안거

고즈넉한 거리

삼천오백 원짜리

콩나물 국밥 값을 치뤘다

주머니 속

동전들이

외쳐대고 있었다

예술이 밥 먹여 주냐고

멍청이라고

외쳐대고 있었다

- 김영미 시집 " 소금꽃 " 중에서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