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꽃 / 최봉희
꽃으로 기억되는 꽃이 되기까지
제 이름의 향기와 빛깔로
한 송이 꽃이 되었으니
한 알의 씨앗이 싹 터 오르기까지
잦은 비바람에 견뎌 낸 인내는 향기가 되고
고통은 빛깔이 되고
한 그루 나무에서 꽃이 되기를
내 사랑과 눈물의 꽃이 되기를
한없는 기다림이 아픔이 될지라도
기다림으로 피는 꽃이 너의 꽃이 되기를!
- 최봉희 시집 " 5.18 엄마가 4.16 아들에게 "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