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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수다

가치의 무게

장혜진 좋은글
2 703 2025.02.11 08:22

가치의 무게 / 강석현


바위가 구르고 구르다


조약돌이 될 줄 알았을까


조그만 실개천의 끝은


태평양이라는 것을


오줌싸개들은 알았을까


사람들의 호흡이 모여


다시 공기를 만들어내니


쓸모없는 이 누구일까


오늘 침전하며 고뇌하는 것은


축복일까 병일까 도적질일까


좋다 나쁘다 멋지다 밉다


옳다 틀렸다 하는 것은


누가 만든 잣대일까


그리 의심이 들거든


잠시 숨을 참고 말을 걸어라


괜찮다, 나는 참 괜찮다


또 말을 걸어라


예쁘다, 나는 참 예쁘다



  -  강석현 시집 " 내 언어는 너에게 있다 " 중에서 -

댓글

김은지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장혜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