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하루
마스크 속 코는 막히고,
휴지통은 가득 차고,
오월이(고양이)는 아무 말 없이 바라본다.
그렇게 또 하루를 버텼다.
[Verse 1]
아침부터 코가 막혀
숨 쉬는 것도 벅차고
멀리서 들릴 만큼
거칠어진 내 하루
[Pre-Chorus]
기침보다 더 깊게
목 안쪽이 답답해
그래도 난 출근하고
이 자리에 앉아 있어
[Chorus]
오늘은 숨 막히는 하루야
일도 많고 숨도 막히고
병원은 내일 반차 쓰고 가니까
조금만 더, 버텨볼게
이 하루쯤은
그냥 지나가길
[Verse 2]
책상 위 티슈 한 줄
얼굴은 반쯤 마스크
사람들은 몰라주지만
나는 버티고 있어
[Pre-Chorus 2]
회의 중 숨소리로
존재를 알려도
아무도 묻지 않아
그게 더 고마운 하루
[Chorus 2]
오늘은 숨 막히는 하루야
재채기와 답장이 겹쳐
가벼운 농담 한 줄 힘들지만
그래도 난
웃어보려고 해
[Bridge]
고양이는 내 품에
알레르기는 코끝에
이래도 좋다고 말하는
내가 좀 안쓰럽지만
[Final Chorus]
오늘은 숨 막히는 하루야
하지만 아직 끝난 건 아냐
내일 아침 병원 가는 길 위에
조금은 숨 쉬고 싶어
오늘을 넘기면
괜찮아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