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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2

김성룡
0 2,774 2016.09.17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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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2

 

일전에 정의란 무엇일가?를 철학적으로 풀어 명상편지를 보낸적이 있다. 오늘은 필자가 믿고 존경할만한 친구와 얘기중 정의와 힘과 싸우면 어느편이 이기겠는가?를 놓고 이야기가 오갔다. 친구는 정의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힘이 이긴다고 결론을 지으며 아주 현실적 사실을 용기있게 말하면서 역사적 고증까지 얘기하는 것을 듣고만 있었다. 그러나 이 세상 사람들은 학교 교육이나 종교에서 정의가 이긴다고 배워 왔다는 것이다. 한사코 자기의 경험철학을 주장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 그렇다고 친구에게 발론을 제기하면 얘기가 길어질까봐 더는 얘기하지 않고 헤어졌다.

 

그러나 그 말이 틀인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면 그렇게 정리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말이 있어 이 코너를 만들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힘이란 우주의 원질에서 시작되며 그 이치를 알고 행해야 힘을 얻고 빛을 발한다.

친교나 경제할동도 정의 입장에서 서로 의기투합되었을 때 서로 힘이 합쳐 진다. 물론 이익이 나는 생각이 모여 의기투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지나간 영웅도 성자도 지금은 현세에 없고 기록으로 우리가 배우고 가르치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그 힘의 원천은 정의라 믿는데서 용기와 힘이 솓는다는 것이다. 만약  정의를 힘의 아래에 두고 산다면 어느 때 돈이나 벼슬을 거머쥘 수는 있으나 진정한 친구와는 의기투합은 할 수 없다.

 

조폭도 조직 내의 의리, 즉 정의를 내세워 세력을 모은다. 물론 현실의 계산인 우선 보이는 힘도 한몫한다. 현실을 진실로 받아 들이면 착한 이웃이나 벗이 주위에 남지 않는다. 군사 구데타를 할 때도 정의를 명분으로 앞세운다. 정의는 세월이 갈수록 힘이 불어나고 세상사의 힘은 주로 아주 짧거나 당대에 끝이 난다.

 

역사를 보면 영웅은 당대의 힘으로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한다. 그러나 성자는 죽어서도 그 힘이 자자손손 이어진다.

아무튼 정의와 힘의 관계는 바늘과 실의 관계지만 철학 안에 정의가 살아 있지 않으면 행복한 인간관계나 나의 안식은 없다. 가슴 속에 정의가 살아있고 힘의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이 있어야 나의 가치관이 서고 남과의 소통도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힘이 먼저라는 생각은 안목이 짧은 현미경적 사고이고 정의를 가슴에 안고 힘을 보는 것이 멀리 보는 망원경적 사고이다. 그러나 가끔은 현미경으로 보는 현실을 직시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이 있는 것이다.

 

사필귀정(事必歸正) : 모든 잘잘못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옴.

올바르지 못한 것이 임시로 기승을 부리는 것 같지만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마침내 올바른 것이 이기게 되어 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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