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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組織)속에서의 도(道) 1

김성룡
0 2,580 2016.09.0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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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組織)속에서의 도(道) 1

 

마음이 발(發)하여 뜻(意)이 되고, 구체화되어 체계를 이루면 사상이 되고, 사상이 현실로 옮겨질 때 조직이 된다.

사상은 곧 조직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조직은 이상을 현실에 옮겨 놓을 수 있는 동맥(動脈)인 것이다. 도리에 맞지 않는 뜻이라면 조직을 만들어 현실에 편다 할지라도 얼마 가지 못하여 또 다른 뜻을 찾아 조직원은 분산(分散)되고 만다. 각 조직원이 뜻을 같이 하여 구체화되고 체계를 이룬 사상을 확고히 믿을 때 그 조직은 영원하다 할 수 있다. 

즉, 믿음은 조직의 신경과도 같은 것이다. 그 뜻의 참소유자가 조직의 장이 되어 중추신경의 역할을 할 때 사상은 숨을 쉬고 조직은 움직여 힘을 발한다.

조직원은 누구 하나 남이 될 수 없으며 또 그렇게 되어서도 아니 되는 것이다. 세부 말단 조직원일지라도 주인이 되어야 하며 조직 내에서는 ‘나’라는 개체를 내세우지 않고 안(內)과 밖(外)의 분명한 선을 지킬 줄 아는 일원(一員)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조직의 장은 물론이거니와 구성원 중 하나라도 그 테두리를 벗어 날 때 조직의 손해는 말할 수 없거니와 더욱이 그것이 고의적인 행동이었을 때는 조직의 파멸을 초래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조직은 조직을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뜻을 위해 모였다는 것을 항시 잊지 말아야 하며 서로 간에는 뜻을 같이 하는 이로 믿어야 하는 것이다.

나만이 조직의 뜻을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며 간혹 의견의 차이가 생겨 다툴 때가 있더라도 방법의 선택문제이지 목적이 다를 리는 만무하다는 것을 항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개개인의 개성은 다 같을 수 없기 때문에 방법의 선택에 있어서도 조직 속에서의 나를 명심하고 남의 감정이나 비위를 건드리지 않게 하는 자신의 인격이 절실히 필요로 하게 된다. 그 인품과 능력의 차이에서 상하좌우가 구별되며 구성원은 각 분야에서 자기 일을 맡아서 책임과 의무를 지게 된다. 그리하여 그 범위 내에서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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