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편지

홈 > 바보클럽 > 명상편지

명상편지

아리랑 소고4

김성룡
0 2,391 2016.08.28 00:22

455338869_jaK43NRA_c01f20da953c3b24b4354

 

아리랑 소고 4

                       

신명(神明)은 곧 하늘의 빛이다. 하늘이 나에게 빛을 주는 것, 바로 기쁨의 극치인 것이다.

이렇게 보았을 때 아리랑은 기쁨의 극치를 말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즉, 삶의 희비를 딛고 넘어서서 느끼는 기쁨의 극치. 그런 의미가 아닐까.

 

이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즉 ‘ 가세 가세 넘어가세 저 언덕을 넘어가세’라는 의미에 빗대어 볼 수 있다. 언덕을 넘어간다는 것은 이 사바  세계에서 열반의 세계로 넘어가는 것을 말하는데 인간사의 희비를 넘어 초월의 경지, 절대 경지에 이르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삶의 희비를 딛고 넘어서서 느끼는 기쁨의 극치 ‘아리랑’과 통하는 의미인 것이다.

 

종합해 보면 아리랑의 의미는 기독교의 ‘할렐루야’, 노자의 ‘황홀경’, 사랑의 ‘오르가즘’, ‘신명’, 반야심경의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이 모든 뜻을 내포한 기쁨의 극치를 나타내는 감탄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리랑이 우리의 삶 속에서 해온 역할이나 정서를 볼 때 이런 생각이 억측만은 아닐 듯 싶다.

우리 민족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아리랑’을 흥얼거리며 고개를 잘도 넘어 왔다. 이것은 슬픔은 희석시키고 기쁨은 증가시키는 우리 민족의 영원한 감탄사, 바로 ‘아리랑’의 효험이었던 것이다.

 

'뉴욕 필 아리랑 공연' 보기

 - https://youtu.be/QrEedoLFyfo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