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편지

홈 > 바보클럽 > 명상편지

명상편지

딱정벌레가 준 교훈

탁상달
0 1,017 2021.01.28 12:29

                               딱정벌레가 준 교훈

 

시골 어느 마을에 400년이 훌쩍 넘은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이 시골 마을 사람들 모두가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거목이었습니다.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때로는 거친 비바람을 막아주기도 하는 등, 이 마을의 수호신처럼 생각하는 매우 고마운 나무였습니다.

이 나무가 오늘이 있기까지 이 나무도 늘 평화로웠던 것은 아닙니다.

이 나무도 그동안 참으로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수십 차례의 산불의 위험도 있었고, 자그마치 14번이나 벼락을 맞는 고초도 겪었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그 많은 위험과 어려움 속에서도 오랜 시간을 꿋꿋이 잘 견디어 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굳건한 나무가 앞으로도 더 오랜 시간 동안 당당히 서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이 거대하고 강한 거목이 그만 말라 죽었습니다.

당황한 마을 사람들이 놀라움 끝에 원인을 알아내고는 아연실색을 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작은 딱정벌레였기 때문입니다.

나무속 줄기를 갉아 먹는 딱정벌레들 때문에 결국 이 거대한 나무가 속살에 상처가 생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거목에 비한다면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존재조차도 미미했던 하찮은 상처들이 조금씩 모이면서 회복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로 발전되어서 거목을 말라 죽게 하였던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생활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이것이 모이게 되면 엄청난 상황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우리 회원 모두는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따라서 우리 회원 모두는 아무리 작고 하찮은 일이라 할지라도 안일하게 생각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생각을 갖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탁상달(운영위원장)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