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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편지

그릇만큼 담긴다.

김성룡 0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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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만큼 담긴다. 


사람의 그릇이란 각자의 몫으로 그 크기가 다 다르다.


그만큼의 크기에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다.

또한 유한한 인생길에 다 안고 떠날 수도 없다.


지금 살아 숨 쉬는 자각만 와도 하늘의 축복이다.


삶 속에서 나의 존재에 대한 확인을 순간순간하면서 최소한의 공통분모를 함께 갖고 존재하는 이가 있어 외롭지 않은 이웃이 고맙기만 하다.


나의 처지는 인간끼리의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다 존재가치가 달라 서로 위로와 존경이 있어야 함께 더불어 사는 즐거움이 생긴다.


누가 누구를 돕는다는 것은 그릇만큼의 차이에 불가하다.


평생을 존재가치에만 열중하다 열반한 스님이나 사제가 있는가 하면 평생 재물을 쌓다가 세상을 떠나는 이도 수도 없이 보아 왔다.


우리의 가치관은 천차만별이지만 살아 숨 쉬는데 불편이 없다면 이것이 지금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이다.


언젠가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길에서 늙음과 병으로 인하여 저세상으로 떠나는 때가 있기에 지금 나의 자각에 불편이 없다면 더 바랄 게 없어야 이웃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 그릇만큼의 만족과 행복의 가치기준이다.


내가 지금 살아 이 글을 남길 수 있는 즐거움은 어떤 재벌의 호의호식이나 명예가 다 헛으로 보이는 순간이다.


우리 바클의 이상향에 불을 지피는 일이 얼마나 감사한 복인지 감개무량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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