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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 : 사랑이란

김성룡
0 2,000 2019.01.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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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 : 사랑이란 

 

어느 외딴 마을에 처녀 총각이 단 두 명뿐이었는데 처녀의 집안이 넉넉지 못하여 입을 들려고 다른 마을로 시집을 보냈어요.

 

그런데 평소 아무렇지도 않든 총각이 친구처럼 지내온 처녀가 보고파 일도 제대로 못하고 집에서 천덕꾸러기가 되었어요.

 

그렇게 몇 년이 지났는데 처녀가 병이 심해 친정으로 쫓겨 왔어요.

말이 시집이지 종 부리듯 했던 모양이라 처지가 말이 아니에요.

 

몇 집 안되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처녀를 망쳐 놓았다고들 날 리가 났는데 총각은 그 시간에 물고기를 잡으러 갔대요.

 

총각의 지극정성으로 회복하자 친정 부모가 인사차 총각 집을 갔는데 총각은 그 부모님들을 외면하고 나가 버렸대요.

 

그렇게 자식을 버리려면 나의 종으로 보내달라고 빈 잔을 주고는 말이에요.

 

그냥 버린 딸이니 너 마음대로 하라면서 딸을 총각 집으로 보내는데 총각 집 부모님들은 받아 주지 않자 총각은 쫓겨온 딸을 대리고 그 마을을 떠나 버렸대요.

 

그 후 세월이 흘려 부모 상소식을 듣고 두 부부가 고향집을 방문했는데 그 행차가 고을원님행차라 착각할 정도로 부자가 되어 왔어요.

 

이웃 사람들이 놀라워 어찌 된 영문을 물으니 "남녀 사랑은 이 세상의 모든 제물이나 명예에 비할 바가 안되는 제일의 힘이 솟는다"라는 말로 답이 끝이래요.

 

사랑이란 말은 있는데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찾아보기가 힘든다네요.

서로 좋아하면 사랑인 줄 착각해서랍니다.

 

서로 주는 것만 알지 받는다는 맘이 없어야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얘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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