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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忠誠)

김성룡
0 2,673 2016.06.2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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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忠誠)

 

사마천의 사기에 예양이란 사람이 나온다.
그는 진나라사람으로 지백이란 군주의 부하로서 지백의 극진한 대우와 인정을 받으며
부러울 것 없이 지나던 중 지백이 전쟁터에서 조양자란 적장에게 죽고 만다.

 

그런데 조양자는 지백의 처자까지 죽이고 멸문시켰다.
예량은 원수를 갑기 위해 조양자의 궁으로 숨어들어 갔으나 조양자에게 오히려 잡히고 만다.
조양자가 이유를 물으니 예양은 자초지종을 말하고 조양자는 예양의 충성심을 알고 오히려 자기 부하가 될 것을 권유을 했다.
조건을 붙이고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조양자의 갑옷을 만져 보도록 부탁한다.
조양자는 충성스런 부하가 생기는 것에 기뻐하며 갑옷을 벗어 예양에게 선뜻 준다.
예양은 즉시 칼을 빼 갑옷을 두 동강내고는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하여 죽고 여자는 자기를 예쁘게 봐 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한다.’고 하면서

 

‘원수를 죽이지는 못해도 그대의 갑옷을 배었으니 저승가서 주군을 볼 면목이 생겼다.’고 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기서 한 주인을 뫼시는 것이 그 때의 충성이었고 여자를 지칭한 것은 소인배를 말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요사이 이익이 되면 신의를 헌신짝같이 버리기도 하는 세태에 이런 옛 얘기를 젊은 그대에게 꼭 한번 해 두고 싶다.

사람을 뫼시고 사랑하는 옛고사이기에 한번 더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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